보건소 '화려한 변신'
침ㆍ뜸…한약제조처방도 실시
보건소 한방진료를 이용하는 노년층 인구가 올해부터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물리치료, 침, 뜸에 그치던 진료 형태에 한약 제조처방을 포함한데다 제주도는 도내 4개소 가운데 1개소 보건소를 다음달 말까지 허브 보건소로 선정, 중풍예방교육을 비롯해 한방식이교실, 사상체질 건강교실, 한방육아교실, 기공체조교실 등을 운영키로 한 탓이다.
최근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노인건강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가운데 노년층 대부분은 병원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 또한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꼽히는 '치매' 등 노인병에 대한 예방교실이 운영된다는 점 등에서 보건소를 찾는 노인층 발길이 부쩍 잦아질 전망이다.
제주도의 지난해 도내 보건소 연인원 진료실적을 보면 제주시보건소 37만9788명중 10%에 조금 못 미치는 3만7803명이 한방 진료실을 이용했다.
서귀포 보건소는 23만5444명의 0.9%인 2만802명, 북군보건소는 10만9933명중 11.3% 1만2124명, 남군 보건소는 11만3273명의 18%인 2만476명 등도 전체적으로 한방보건소를 찾는 비율이 11%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는 현재 공중보건한의사와 한방건강증진요원 등으로 구성된 도내 4개 보건소 중 1개소에 8700만원의 사업비를 별도로 투자, 한방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한방의료장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 당국은 이와 관련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만성. 난치성질환을 앓는 노인층이 자주 접하는 한방보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허브보건소로 선정된 보건소에 대해 3년간 집중적으로 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효과가 있을 경우 모든 보건소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