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역사의 현장을 더듬다’

평화재단, ‘4․3평화의 길’ 걷기 23일 개최

2013-02-18     한경훈 기자
제주4․3의 현장을 둘러보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이 오는 23일 ‘4․3평화의 길(제주시 성안 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평화재단은 이번에 제주시내 4․3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현장과 잃어버린 마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주4․3평화의 길’을 구축, 걷기 행사를 마련했다.
평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도내에 산재한 4․3유적지와 잃어버린 마을을 연결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4․3평화의 길을 만들고 처음으로 걷기행사를 가졌었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신산공원 해원방사탑 시작으로 삼성혈-농업학교 터(삼성로)-오현중학교 터(남수각로)-관덕정 광장-서북청년단본부 터(칠성로) 등을 거쳐 4․3의 끝머리인 예비검속 희생자를 낳은 주정공장 구간까지 펼쳐진다. 특히 이날 걷기행사에는 제주여중 선무공작대로 활동했던 문정열 선생과 수형 생존자이면서 4․3후유장애를 겪고 있는 양일화 선생이 동행, 역사의 광풍의 휩쓸고 갔던 4․3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걷기행사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21일까지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문의=제주4․3평화재단 기념사업팀(064-723-4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