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지급결제총액 2년 연속 감소

한은 제주본부, 작년 25조8825억…전년비 1.1% 감소

2005-02-17     한경훈 기자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도내 연간 지급결제총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6일 발표한 ‘2004년중 제주지역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결제총액은 25조8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2.7%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최근 바닥세를 면치 못한 지역 경기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지급결제총액이 줄어든 것은 지역 내의 경제활동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2003년 지급결제총액의 경우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97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지급수단별 결제동향을 보면 신용카드 이용 지급결제는 이용한도 축소와 카드발급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40.3%나 줄어든 데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물품.용역 구매액도 줄어 전체적으로 2003년에 비해 24.4% 감소했다.

어음.수표를 이용한 지급결제는 당좌수표의 경우 소형 할인마트의 신규시장 진출에 따른 사용증가로 전년대비 15.8% 늘어났으나 인터넷뱅킹 등 은행공동망 이용 확산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상거래 부진 등으로 자기앞수표, 약속어음, 가계수표의 이용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2003보다 10.6% 줄었다.

반면 인터넷뱅킹과 CD.ATM기기 등 은행공동망을 통한 지급결제는 9.5% 증가하면서 전체 지급결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3년 50.4%에서 55.85%로 증가, 전자금융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