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리디아고, LPGA 개막전 3위

'골프지존' 신지애 1위

2013-02-17     박민호 기자

‘골프 지존’과 ‘골프 천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LPGA 투어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5, 미래에셋)가 ‘천재소녀’ 리디아 고(16)를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내내 1위를 기록하던 리디아고는 뒤심 부족으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다잡은 우승컵을 내놯야 했다.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던 신지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로열 캔버라 골프장(파73ㆍ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청야니(2위)와 리디아 고(3위)를 뒤로 한 채 우승을 차지하며 2013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날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듯한 출발을 보인 신지애와 달리 리디아 고는 1번홀 더블 보기에 이어 2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신지애와의 타수는 3타차로 벌어졌다. 이후 5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까먹어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리디아 고는 4번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지애에 한 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0홀에서 보기 또다시 보기를 기록, 다시 2타차로 벌어지며 기세가 꺾였다.

이후 12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신지애를 따라잡은 리디아 고는 승부처였던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대회 내내 1위를 달렸던 리디아고는 4라운드에서만 3타를 잃어 최종합게 14언더파 278타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이글 포함, 7언더파를 몰아친 청야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려 세계랭킹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