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동메달 되찾은 박종우 인터뷰

2013-02-14     박민호 기자

IOC집행위원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동메달을 되찾은 박종우(24, 부산 아이파크)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종우는 “진심으로 성실히 징계위원회에 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의 주전 멤버였던 박종우는 올림픽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이 전해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메달 수여가 보류됐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레바존전)와 3500 스위스 프랑(한화 약 410만 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박종우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징계위원회에 참석, ‘독도 세리머니’가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었음을 성실히 설명했고 결국 동메달을 되찾게 됐다.

박종우는 “당시 경기장(일본과의 3/4위전)에서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많이 발전한 것 같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정확히, 상세하게 설명 드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위원 분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동메달을 수여 결정이 내려진 직후에는 “좋다고 하기 보다는 조금은 어리바리했다. 이제 드디어 마무리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동메달을 찾는데 성공했지만 박종우는 현재 징계 기간이다. 그는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내게도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