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外資’ 걸러 내기 初志一貫 하길
2013-02-13 제주매일
제주도가 튼튼한 제주건설을 위해 ‘투자 외국자본’을 체계적으로 검증, 투기용이나 부실 투자자들을 걸러 낸다고 한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 마음 변치 말고 초지일관(初志一貫) 하기 바란다.
그동안 제주도가 외자 유치와 관련, 도민들에게 투기성 내지 질적인 면에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줬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제주도가 이번 ‘부실 외자’를 각종 시스템과 검증체계를 총동원해서 걸러 내려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데 있는 듯하다.
특히 중화권(中華圈) 투자자들에 대한 도민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당국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과거 1년 사이 그들의 제주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2011년 12월 현재 중화권 자본의 제주 땅 매입이 1336필지였는데 1년만인 2012년 12월 현재는 무려 1548필지로 급증했다. 1년 동안 무려 212필지나 매입 토지가 증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중국 자본의 정상적인 제주 땅 매입이라고 보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제주도는 도민이 공감하는 양질의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수출 보험공사, KOTRA, 기업신용평가 민간회사 등 전문 기구를 통해 외국 투자 기업의 투자 능력-신용상태-재무보고서, 심지어 사회 평판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검증한다니 일단 지켜 볼 일이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초지 일관, 체계적 검증에 소홀함이 없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