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얼었던 제주관광 기지개

짧은 설 연휴 10만2000명 제주 찾아…中 춘절 특수 진행중

2013-02-11     진기철 기자

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던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짧은 설 연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아쉬움 뒤에는 잔뜩 움츠렸던 제주관광이 기지개를 키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8일~11일) 제주를 찾은 귀성객 및 관광객은 모두 10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0만2300명) 수준을 유지했다.

당초 관광협회는 이 기간 10만6000여명의 관광객 등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이는 유독 짧은 설 연휴 였는데다 역귀성해 설을 쇠는 가정도 상당수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강모씨(41)는 “짧은 설 연휴로 고향(제주) 방문을 꺼렸지만, 그래도 명절은 부모님과 함께 쇠야겠다는 생각에 찾게 됐다”면서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누라 밤을 꼬박 새우면서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가볍다”고 말했다.

짧은 설 연휴로 귀성객과 관광객 등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제주관광은 설 연휴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 1월 제주관광은 내외국인 시장 모두 침체에 빠져, 크게 위축됐었다. 하지만 설 연휴 10만 여명의 관광객 등이 제주를 방문했는가 하면 중국인 관광객 역시 최대명절인 춘절(春節) 연휴를 맞아 제주를 쏙쏙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춘절 특수’를 누렸던 도내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춘절 연휴는 지난 8일부터 시작돼 오는 17일(10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은 총 2만90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인원이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에는 유독 추위가 많아 관광시장이 얼어붙었던 것 같다”면서 “설 명절과 춘절 연휴를 계기로 제주관광이 기지개를 켰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춘절 연휴와 각급 학교 학기말 방학이 남아 있는 만큼,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