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크로아티아전 0-4 완패

인상적인 활약 지동원 큰 수확

2013-02-07     박민호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에 0-4로 완패했다.

6일 밤 11시 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은 개인기량의 차이를 실감하며 4골을 실점했다. FIFA랭킹 10위 크로아티아는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주키치, 스르나, 옐라비치, 페트리치가 연속골을 넣어 대승을 거뒀다.

유럽파를 총동원한 대표팀은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크로아티아의 노련함을 당해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전에는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 등 유럽파 젊은 선수를 내세웠고, 후반전에는 박주영(셀타비고), 이동국, 이승기(이상 전북), 김보경(카디프) 등을 투입했지만 만회골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소득도 있었다. 제주출신 지동원은 6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전 45분을 소화하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 공격을 주도했다. 최전방에서부터 중앙을 오가는 넓은 움직임으로 기성용, 구자철과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아쉽게 빗나갔지만, 전반 39분 지동원의 논스톱 슈팅은 상대에 강한 인상을 남기겼다.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중원으로 내려와 손흥민(21, 함부르크)과 이청용(25, 볼튼)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스트라이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골을 넣는 것이다. 그러나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다. 지동원이 스트라이커로서 매력적인 면이 이같은 역항을 하는 것이다.

크로아티아전을 마친 최강희 감독은 완패를 인정하면서도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는 “경기는 졌지만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족한 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많은 숙제를 안은 대표팀은 유럽 현지에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며, 다음달 26일 열리는 카타르전을 앞두고 재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