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설계 인정하고 공사중단해야”
강정마을회 성명
2013-02-07 김동은 기자
강정마을회는 7일 성명을 통해 “우 지사는 오만무도한 해군의 작태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3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즉각 거부해 국회에 공정한 검증을 요청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을회는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우 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설계변경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며 “국회의 의결과 정부기관의 유권해석조차 무시하고 공사강행을 해왔던 해군이 이제는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의사항마저 위배하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마을회는 “돌제부두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15만t급 크루즈의 입출항은 불가능해 민항으로서의 기능은 담보할 수 없다”며 “돌제부두만 없어지는 설계변경이 된다 해도 크루즈 입항에는 치명적인 설계오류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을회는 ▲선회장 직경이 ㅤㅉㅏㄻ은 점 ▲항만 입구가 비좁은 점 등을 설계오류 사항으로 지적했다.
마을회는 “상황이 이러한 데 우 지사는 어찌 이러한 졸속적인 3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느냐”며 “우 지사는 지금이라도 3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거부하고 국회에 공정한 검증을 요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총장을 향해서도 “엉터리 설계를 순순히 인정해 국민 앞에 공개사과하고 즉각 불법적인 외상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이 이상 기만한다면 역사의 심판만이 남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