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억울한 심정 한 번이라도 헤아려야”

강정마을 주민 도청 앞 시위

2013-02-06     김동은 기자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우근민 지사와의 면담을 위해 제주도청을 방문하자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즉각 중단을 외치며 거센 항의를 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최 총장과 우 지사와의 면담이 예정된 6일 오전 11시 이전부터 도청 정문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현장에 전·의경 3개 중대 2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되면서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가 어려워지자 한때 경찰과 주민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확성기를 통해 “최 총장은 우 지사를 만나기 전에 강정마을 주민부터 만나야 한다”며 “주민들의 억울한 심정을 한 번이라도 헤아리려고 노력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설계오류가 재확인된 시뮬레이션은 무효”라며 “지금이라도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 대표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정부와 국방부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