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안방에서 제주씨름 응원해 주세요

제주도청 씨름단, 창단 첫 전국무대 도전

2013-02-06     박민호 기자

제주도청직장운동경기부 씨름단(이하 제주도청)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무대에 도전, 씨름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다.

제주도청이 오는 7일부터 5일간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설날장사씨름대회’에 도전한다.

지난달 제주씨름 사상 처음으로 실업팀을 창단한 제주도청은 올해를 제주시름 중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제주도청 김택보 감독은 “이번 대회가 창단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대단한 성과 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과 다른 팀들의 전력을 점검하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면서 “더구나 다른 팀들의 경우 선수층이 워낙 넓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전국무대에 처음 제주도 씨름을 알리는 대회인 만큼 8강(TV 중계)이상 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올해 보다 내년(제주체전)에 맞춰져 있다”면서 “올 시즌 5개 전국대회에 출전, 2~3명의 4강(메달)권 진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제주도청 씨름단은 양사문(코치), 남원택, 강동일, 박정진(이상 한라급),홍승원, 이용호(이상 금강급), 황 웅(태백급) 등 모두 7명이다.

한편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전북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임원과 선수단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회의 특징은 씨름의 인기 회복을 위해 무미건조한 무승부를 지양하고 공격적인 씨름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연장전 제도(30초 최대 2회)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특히 몸무게로 상대를 제압하는 ‘체중씨름’에서 벗어나 ‘기술씨름’을 유도하기 위해 백두급 체중기준을 새롭게 정했다.

종전 160kg이하이던 백두급 체중을 150kg으로 낮췄고, 한라급은 종전 105kg이하에서 110kg으로 늘렸다. 태백급(80kg이하)과 금강급(90kg이하)은 종전과 똑같다.

대회는 8일 오후2시 개회식에 이어 80㎏이하 태백장사 결정전이, 9일에는 90㎏이하 금강장사 결정전이 펼쳐진다. 10일에는 110㎏이하 한라장사 결정전이,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150㎏ 이하 백두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이번 경기는 KBS 제1TV를 통해서 매일 생중계됨에 따라 설 연휴 가족들과 제주도청 선수들의 활약을 안방에서 응원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