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항 위험 요소 해소 미흡
우근민 지사는 4일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결과를 전면 수용한다”고 밝혔다. 우지사는 이날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한 찬반 갈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정부가 각각 추천한 전문가들이 중심이 돼 객관적이고 공정한 확인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라고 전제, “이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논란과 관련한 핵심적 문제가 해소된 만큼 이를 활용한 미래성장 동력을 찾는 과업을 위해 강정마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크루즈 산업 진흥특구 타당성 연구‘에 즉각 착수 하겠다”고 말했다.
우지사의 이날 입장 발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둘러싼 핵심적 문제가 해소 됐으니 이제는 갈등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문이나 다름없다.
지난 6년여 계속돼온 해군기지 관련 갈등과 분열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가자는 우지사의 주문은 그래서 충분히 이해 할 수가 있다. 해군기지 갈등과 분열을 털어내지 않고는 도민적 화합과 제주의 미래 발전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우지사의 시뮬레이션 결과 전면 수용 입장발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우지사는 “핵심적 문제가 해소됐다”고 했지만 아직도 크루즈선 입출항에 따른 안정성 우려을 말끔하게 불식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본설계에 들어있는 서쪽 돌제부두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 시뮬레이션으로는 확실한 안전성 담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처럼 크루즈선 입출항의 위험 요소를 불식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우지사의 시뮬레이션 검증 결과 전면 수용은 해군기지 반대 측에 반대의 명분만 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뮬레이션 검증결과 수용에 따른 마을 발전계획과 갈등 해소와 관련한 구체적 방안이나 치유책을 내놓지 못한 것도 해군지지 문제풀이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지사는 돌제부두 문제 등 위험성 해소와 갈등치유에 따른 구체적 해결방안 마련에 온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