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시즌 첫 전국대회 우승

성낙수 감독, “전력 안정, 올해 전국 4강 진입하겠다”

2013-02-05     박민호 기자

제주고(교장 오시봉)가 올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고는 6일 ‘제8회 전국우수고교 윈터리그야구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경남고에 추첨승을 거뒀다. 종합성적 5승1패를 기록한 제주고는 4승1무1패인 마산고를 누르고 시즌 첫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 29일 제주도야구협회(회장 강응선)가 주관으로 개막된 이번 대회는 경남고, 대전고, 마산고, 원주고, 전주고, 광주진흥고, 제주고 등 전국 7개교가 열전을 펼쳤다.

지난달 30일 대전고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임지섭과 조영우의 깔끔한 마무리로 8-3 승리를 챙기며 첫 승을 신고한 제주고는 마산고(2-7)에게만 1패를 허용, 대전고(8-3), 원주고(6-3), 광주진흥고(9-7) 등과의 경기에선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리를 챙기며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선두를 달리던 전주고에 12-1,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서는 등 올시즌 ‘대한민국 고교야구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제주고는 경남고에 5-4 추첨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5승1패로 4승1무1패를 기록한 마산고를 2위로 밀어내며 우승했다.이번 대회에서 제주고는 임지섭, 조영우의 원투펀치를 가동했다. 우완 조영우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140km의 강속구와 120km대의 변화구를 무기로 상대 타선을 유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좌완 임지섭 역시 140km대의 직구가 주무기로 컨트럴만 조금 보완 된다면 올해 제주고 활약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우는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원주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이경빈은 5와 3분의2이닝을 3점(1자책)으로 막아 2승(무패)을 올렸고, 이제 2학년에 진학한 좌완 김태훈 역시 광주 진흥고와 경기에 마무리로 출격 3이닝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2승)를 챙겼다.

특히 김태훈은 타격에서도 남다른 능력을 과시, 이번 대회 17타수 8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4할 7푼을 기록,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제주고 성낙수 감독은 “이번 대회는 조영우, 임지섭 등 투수진들의 안정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 준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준 선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성 감독은 “일단 지난해 보다 전력이 안정됐다. 전국체전을 미롯한 각종 전국대회에서 4강 진입이 폭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