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로'확장사업 차일피일...시민들 골탕

2004-05-08     정흥남 기자

제주시의 동부지역과 중앙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삼성로 신산파출소~신산석재 4가로 구간 확장사업이 지체되면서 이 일대 시민들의 ‘교통전쟁’이 만성화 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1990년대에 도시계획으로 확정된 이 구간 확장사업을 위해 2001년 확장계획까지 확정했으나 아직까지 한푼의 사업비도 확보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는 2001년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 삼성로 신산파출소~호남석재 4가로 구간 600m를 폭 25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제주시는 이 같은 사업비로 용지 6000㎡ 보상에 60억원, 건물 70동 보상에 42억원, 영업보상 70건에 5억원 및 도로확장 공사비에 23억원 등을 투입키로 했다.
제주시는 올해 사업에 착수, 오는 2007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제주시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 용지보상에 11억원 및 건물보상에 6억원, 영업보상에 1억원 및 공사비 4억원 등 모두 22억원을 투입, 이 곳 100m 구간에 대해 1차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런데 제주시는 올해 이 사업 추진에 도비 지원(11억원)이 이뤄지지 않게 되자 삼성로 확장사업 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곳은 현재 하루 3000여대의 차량이 통과하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함께 병목현상이 되풀이 돼 시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동쪽으로 신산파출소 입구~사라봉 5거리까지 왕복 6차선 도로인데다 서쪽으로 역시 신산석재 4가로~삼성혈 구간 또한 왕복 6차선 도로여서 이들 대 도로에서 몰려든 차량들이 이곳에서 뒤엉키면서 교통 혼잡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처럼 병목현상으로 이곳 차량 소통이 막히면서 이곳을 피해 삼성혈 입구 및 문예회관 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일대까지 체증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일대 노선확장을 위해 그동안 제주도에 꾸준하게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여태 도비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