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설 항공기 결항·지연 잇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쌓인 눈에 '미끌' 활주로 이탈 사고도 발생
2013-02-04 진기철 기자
서울 등 중부지방 폭설로 인해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 및 지연운항이 속출하고 항공기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중부지방 폭설로 이날 오전 8시35분 김포발-제주행 대한항공 KE1203편을 시작으로 제주와 김포, 대구, 김해공항을 잇는 항공기 총 10여 편이 결항됐다.
이와 함께 총 50여편의 항공기가 제방·빙작업 및 연결편 문제로 인해 지연 운항되는 등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중부지방 폭설로 결항이 이어질 수 있어 탑승객은 항공사에 결항여부를 사전해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10시 20분께 제주를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해 이동하다 폭설로 쌓여 있던 눈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는 착륙 이후 활주로 거의 끝까지 간 뒤 진행 방향을 전환하려다 눈에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잔디밭으로 계속 진행하다 정지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93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국토해양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사와 항공기 승무원, 항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