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경기 '급속 냉각'

1월 업황BSI 57로 불안한 출발…2월 전망도 부정적

2013-02-04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며, 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중소제조업은 물론 건설 및 관광 등 비제조업 등도 업황이 크게 하락하면서, 기업경기 부양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중 도내 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7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100) 절반을 간신히 턱걸이 했다.

제조업(60)은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56)은 건설업 및 관광관련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매출BSI(70)는 7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 매출BSI(72)는 음식료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1포인트나 곤드박질 쳤고, 비제조업 매출BSI(70)는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는 전월 수준(84)과 비슷한 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매출과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자금사정BSI는 7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0%)을 꼽았으며, 이어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8%), 경쟁심화(15%), 자금부족(13%) 순으로 지적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6%포인트) 및 자금부족(+6%포인트)에 따른 애로는 확대된 반면 경쟁심화(-11%포인트), 불확실환 경제상황(-2%포인트)에 따른 애로는 축소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1월 중 제주지역 기업경기지수는 전국 대비 12포인트나 낮아졋다”면서 “2월 전망 역시 1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지만 매출 부진과 채산성 하락, 자금사정 악화 등 전반적인 경영사정이 악화된데다, 2월 전망 역시 밝지 않아 당분간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