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확대에도 사설학원 늘어

보습 등 980곳으로...'정규수업후 교실' 실효성 의문

2013-02-04     김광호
‘방과후 학교’ 확대 운영 속에서도 사설학원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
각급 학교의 방과후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로,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 및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도입됐다.
따라서 학부모는 물론 교육당국도 초.중.고교의 방과후 학교가 활성화되면 부족한 학습을 학교에서 보충하려는 학생이 늘면서 사설학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과 달리 제주지역 사설학원 수는 오히려 증가해 ‘정규수업후 교실수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현재 사설학원은 모두 980곳으로 전년 957곳보다 23곳이 늘었다.
도내 사설학원은 2003년 760곳에서 해마다 계속 늘어 2010년 994곳을 정점으로 2011년 957곳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교사자격증이 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층의 학원 설립이 늘었으며, 2009년 말 보습학원 시설(강의실) 기준이 초등 60㎡, 중.고 120㎡에서 60㎡로 일원화해 완화한데 따른 현상 등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교육당국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반 어학원 및 예.체능 학원은 줄고 있는 반면, 국.영.수 등의 학생 보습(입시)학원과 주요 단일 과목의 학원 수강 선호도가 늘면서 국.영.수 중 단일 과목 소규모 교습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과 후 학교는 초등학교(4~6년)의 경우 특기적성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밖 교육을 학교 안으로 흡수하고, 중학교는 수준별 교과 보충 및 사교육비 경감 등을, 고교는 수준별 교육 등을 목표로 전국 각급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