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비중 갈수록 축소
2011년 GRDP, 전국 0.85%...10년보다 0.11%P 감소
2013-01-30 한경훈 기자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의 ‘제주경제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제는 지난 10년(2002년~2011년) 동안 연평균 3.1% 성장하고, 1인당 명목 GRDP(지역내총생산)도 2001년 1080만원에서 2011년 2015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0.96%에서 2011년 0.85%로 축소됐다.
2011년 중 제주도민 1인당 소득(명목GRDP)도 전국 평균(2497만원)을 크게 하회, 9개 도 중에세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제주의 1인당 GRDP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이 꾸준히 성장했으나 다른 지역의 주력산업인 제조업보다 성장세가 낮아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2년~2011년 사이 제주 관광산업의 실질GRDP 성장률은 연평균 3.7%로 타 지역 제조업 성장률(충남 15.8%, 경기 11.8%, 충북 6.6%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관광산업은 산업특성상 제조업보다 생산유발효과가 낮아 지역의 타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여가 적은 것으로 제주본부는 판단했다.
여기에다 관광수입의 역외유출, 관광객 소비지출 감소, 관련 고용사정 부진 등도 관광산업의 성장과 제주경제에 대한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서 관광산업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농림어업의 성장세가 매우 미약하고,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점도 제주경제의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선 주력산업인 관광과 청정1차산업에 대한 성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BT․ICT 등 첨단산업에 대한 육성대책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부터 제주지역의 실물 및 금융경제 상황과 다양한 경제이슈에 대해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하는 ‘제주경제브리프’를 격주로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