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등록금 평균 0.39% 인하
허향진 총장, "국책사업 유치, 재정난 해소" 밝혀
2013-01-30 김광호
제주대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와 학부모들로 구성된 기성회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인하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학년별로 구분해 동결 또는 인하를 통해 평균 0.39% 내리기로 해 학생들의 수혜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3학년의 등록금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이며, 4학년만 1.7% 내렸다.
제주대는 2009년부터 3년간 동결했던 등록금을 지난 해 5.7% 인하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는 소폭 인하 또는 동결이 예상돼 왔다.
제주대가 재정적인 압박에도 소폭이나마 등록금을 인하한 것은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고, II유형 국가장학금을 늘려 받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II유형 장학금은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학보다 인하하는 대학에 더 많이 지원되고 있다.
제주대는 이번 등록금 인하에 따라 II유형 장학금을 지난 해 29억 8291만원보다 약 9억원이 늘어난 38억여 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 관계자는 “올해 등록금 인하에 따른 인센티브와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I유형) 확대 등으로 마침내 ‘장학금을 통한 반값 등록금 실현’이 가능해질 것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제주대는 대학원의 등록금은 운영경비와 장학금 확충 등을 위해 전년보다 3% 인상해 대학원 학생들의 학비 부담은 더 무거워지게 됐다.
한편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등록금 인하로 재정적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꼭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재정투자를 하고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 국책사업을 적극 유치해 대학의 재정난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