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세척공장 일나가던 인부들 ‘참변’

승합차 화물차량 충돌···1명 사망·16명 부상

2013-01-30     김동은 기자
30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승합차와 화물차량이 충돌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교통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 날 오전 6시31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일주도로 교차로에서 박모(57)씨가 몰던 승합차와 1t 화물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68·여)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한 승합차 운전자 박 씨와 함께 타고 있던 부모(68·여)씨, 화물차에 타고 있던 고모(69·여)씨 등 3명이 중상을, 김모(75·여)씨 등 13명이 경상을 입어 제주시내 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승합차는 12인승으로 사고 당시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탑승 인원을 초과하다 보니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이들은 조천읍 함덕리와 조천리 주민들로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무 세척공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화물차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종달리에서 용눈이오름 방면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는 교차로에서 승합차의 앞 부분과 화물차의 오른쪽 부분이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차량들의 신호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운전자와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