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메시지에 담은 기대

2013-01-28     제주매일

 정부는 지난 2005년 1월 27일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 했다.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통해 제주를 세계평화 논의와 국제화해의 중심지로 삼기 위한 선언이었다.
 정부의 제주세계평화의 섬 선포는 안으로는 반세기를 넘기며 고통을 삭여온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4.3’으로 인한 갈등과 미움과 분열을 봉합.치유하여 도민적 화해와 협력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와 함께 갈라진 남북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여 남북화해와 평화 상생의 물꼬를 트기위한 것이기도 했다.
 밖으로는 비록 동서 냉전의 긴장은 어느 정도 완화됐더라도 아직도 국가간 민족간 테러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제주를 세계평화 논의와 국제 교류 협력의 중심적 평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선언이었다.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된지 8주년을 넘겼으나 아직도 갈등과 분열 현상은  손톱속 가시처럼 쓰리고 아프다. ‘4.3’의 아픔은 어느 정도 치유되고 있다고는 하나 또 다른 갈등이 돋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소위 ‘제주해군기지 갈등’은 도민사회 여론분열은 물론 지역 주민들 간 불목과 미움과 갈등의 상처로 덧나고 있다. 세계평화의 섬 선포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음이다.
 우근민 지사가 제주세계평화의 섬 선포 8주년을 맞아 발표한 ‘평화 메시지’도 이런 갈등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우지사는 27일 “2013년은 새정부와 함께 용서 화해 상생 미래를 위한 평화의 섬 제주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3‘의 철저한 해결, 남북교류협력 재개,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와 치유를 통해 공동체 정신의 회복과 지역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일을 하는 데는 지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차원의 특별한 지원이 절대 필요한 부분이다. 새로 들어서는 박근혜 정부의 제주지원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