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은 줄고 구직은 늘고’

작년 12월 일자리 경쟁배수 ‘2배’...1년전보다 급증

2013-01-28     한경훈 기자
구인 인원은 줄어드는 반면에 구직자 수는 늘어나는 등 제주지역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고용센터(소장 현길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워크넷(Work-Net)’을 통한 지난해 12월 제주지역의 신규 구인인원은 959명, 구직자 수는 1956명으로 구직이 구인의 2배가 넘었다.
특히 12월 구인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3%(861명) 감소한 데 반해 구직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43%(588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 경쟁배수(구직자수/구인인원)은 2011년 12월 0.8배에서 지난해 12월 2.0배로 급증했다.
청년층 및 신규 실업자들이 구직에 나서고 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일자리가 한정돼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11월 통계를 보면 제주지역 구직자 수는 구인인원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제주지역 구인․구직 연결 건수는 극히 저조했다. 지난 12월 도 고용센터를 통한 취업건수는 334건으로 구직자 수 대비 17.1%에 그쳤다. 이 같은 취업률은 전년 12월 25.7%에 비해 8.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구직자의 구미에 맞는 직업을 찾기란 더욱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행정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길호 소장은 “지난해 제주지역은 외국인관광객 증가 등으로 경기가 비교적 호조를 보였고, 통계상 고용사정도 대체로 양호했다”며 “그러나 워크넷 자료를 보면 고용호조 유지가 쉽지 않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