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건설경기 ‘발목’ 우려
지난해 도내 954호...전년대비 10배 늘어
2013-01-27 한경훈 기자
27일 국토해양부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954호로 1년 전 97호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09년 280호에서 2010년 162호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에 다시 급증세로 전환됐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10월 96호, 11월 161호, 12월 183호 등으로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도시형 생활주택을 중심으로 주택이 과잉 공급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문제는 도내 건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용 건축공사 물량이 줄어 건설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도내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은 107만672㎡로 전년(124만7189㎡)에 비해 14%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공사는 당분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건축허가 면적 중 주거용은 약 44%에 이른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 회원사의 지난해 민간부문 수주실적 역시 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축공사는 전년보다 늘었으나 주거용 건축공사 물량이 격감하면서 전년에 비해 수주액(4297억원)이 10% 감소했다.
도내 M건설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미분양 주택이 양산돼 주거용 건축공사 발주가 줄면서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