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드디어 통합되나

道 시범운영 뒤 3월 중 통합...5.16.평화로 노선 순환

2013-01-23     김지석 기자
두 곳으로 나눠진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이 과연 통합 운영될까.

7년 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통합문제에 대해 제주도가 강력히 해결하겠다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두 곳으로 나눠진 채 운영되고 있는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을 올해 3월 중 서귀포 신시가지 시외버스 터미널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2006년 중앙로타리(1호광장)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전했다.

이어 서귀포시는 20여 억원을 들여 중앙로타리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1612㎡를 매입하고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터미널 폐쇄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자 서귀포시는 공영주차장 253㎡ 상당을 제주도시외버스운영위원회에 임대를 주고 터미널과 비슷한 유형의 회차지로 운영되면서 그동안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용에 불편을 겪는 한편 새롭게 조성된 터미널은 이용이 저조해 터미널을 통합 운영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더구나 두개의 터미널이 동시에 운영되다보니 2008년 8791만원, 2009년 1억1429만원, 2010년 1억4286만원 등 매해 1억 원 이상의 운영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14일 5개 시외버스 업체 관계자들과 서귀포시 옛 터미널과 신시가지 터미널 두 곳에 대해 현장 확인을 한 후 신시가지 터미널로 통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도는 우선 옛 터미널에 버스 정류소를 설치하며, 5.16도로와 고속화도로(평화로) 노선에 따른 문제점은 서로 노선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해결키로 했다.

즉 5.16도로를 이용한 버스는 옛 터미널과 새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 중문고속화도로 노선을 이용하고, 중문고속화도로를 이용한 버스는 이와 반대로 5.16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용객들은 터미널 통합에 따른 환승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제주도는 다음 달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3월 중에는 터미널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7년 째 지지부진하던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 통합이 이번엔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기범 제주도 버스행정담당은 “그동안 교통 혼잡은 물론 도민과 관광객들에 혼란만 일으켰던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을 반드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며 “2월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3월 중에는 통합 운영할 계획으로 통합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