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올림픽 성화 제주 도착 환영식

오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2013-01-23     박민호 기자

오는 29일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지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3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오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대대적인 성화도착 환영식이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우근민 도지사의 환영사와 도의장의 축사로 시작해 문화행사와 스페셜올림픽 뱃지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성화봉송에 쓰여지는 성화봉은 전 세계에서 모인 국제성화봉송 경찰이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직접 성화를 봉송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한국의 멋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올림픽 성화봉송은 성화가 봉송되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성화를 들고 뛰지 않고 지적장애인 선수나 성화봉송 경찰이 들어야한다. 이에 따라 국제경찰성화봉송위원회는 매년 스페셜올림픽때마다 전 세계 회원국 경찰들을 선발, 개최국에서 성화를 봉송의 안전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평창대회에도 한국 경찰(10명)을 포함해 전 세계 85명의 경찰과 선수 10명 등 모두 133명이 성화 채화에서부터 개막식장까지 성화의 안전한 봉송을 책임진다.

MTM(Midwest Trophy)의 후원으로 제작된 이번 대회 성화봉은 상단 소켓에 연료를 적신 섬유가 타오르도록 만들어져 웬만한 비바람에도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그 성능보다는 스페셜올림픽의 비전과 한국의 미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더 눈길을 끈다.

성화봉 손잡이 상단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훈민정음 서문을 새겨 놓았는데 이는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지적장애인에게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운동능력과 사회적 적응 능력을 향상시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성화봉 위아래 조각된 산수문전은 한국의 백두대간을 상징하는 보물 제 343-1호로 지정된 백제 기와의 산수문을 응용,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정을 담았다.

한편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의 사페이언 팰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23일 광화문 광장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갖고 2개의 코스로 나눠 전국을 순회한 후 28일 평창에서 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