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고용시장 ‘빨간불’
2013-01-21 한경훈 기자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계획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도내 기업체 107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상반기 고용동향’ 설문조사 결과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60개(56.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채용 기업’ 67개(62.6%)에 비해 그 비중이 6.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들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 역시 올해는 338명으로 전년 하반기 447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하반기 대비 채용계획 인원이 감소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서’(41.7%)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불투명한 경제상황’(37.5%), ‘인건비절감을 위해’(10.4%), ‘매출 및 순익 감소예상’(8.3%), ‘기업의 수익사업모델이 없어서’(2.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감소로 기업체들이 신규채용계획을 올해 하반기로 미루거나 계획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는 ‘근무의욕’(53.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성’(21.5%), ‘조직적응능력’(11.2%), ‘전공지식’(10.3%), ‘외국어능력’(3.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인재 채용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핵심인력확보의 어려움’(43.0%),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21.5%), ‘채용직원의 조기퇴직’(16.8%), ‘낮은 기업인지도’(9.3%)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