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체험활동 사례-나의 삶은 어둠에서 빛으로 바뀌었다.(강영철군)
안녕하십니까?
동아리 Growing Band 회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강영철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제가 방황했던 중학교시절과 고등학교 초기의 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침에 학교를 가겠다고 나와서 서귀포시내를 배회하면서 해질녘까지 집으로 가지 않고 석양을 보면서 나는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던 제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 자신의 심장 떨림에 흥분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Growing Band는 복학생, 전학생, 기초수급대상자, 결손 가정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음악을 담당하고 계신 김순희 선생님의 의지로 조직된 교악대로, 누군가를 위해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아리입니다.
학교 한 구석에서 신나게 음악을 연주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듣고 알고 있던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희망의 빛이 보였습니다. 음악과 악기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학교에서의 합주 연습, 동료들과의 화합 등 봉사활동 준비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어설픈 실력을 가지고 학교인근에 있는 지적장애와 중복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재활원, 치매와 중풍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 등을 방문하면서 공연 위주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우리들의 활동이 언론에 보도되고 저와 저의 회원들 모두는 학교내외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늘 소외받고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저의 존재는 친구들 사이에서 빛났으며 선생님의 신임을 얻었고, 학업에도 충실하여 성적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저는 키도 별로 크지 않고 나약하지만 동아리를 통해 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저는 물론 모든 회원들이 누군가에게 줄 것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모두들 기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으며, 나와 같은 어려움에 있는 학생들에게 음악을 통해서 누구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저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합니다. 언제나 빛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위하여 그리고 방황하는 나의 벗과 친구, 선배, 후배들을 위하여 이글을 씁니다.
강영철-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