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이 걷히는 분위기네요”
양용은 지난 시즌 부진 털고 부활 하나
2013-01-16 박민호 기자
제주출신 미국 PGA투어 골프선수 양용은(41. KB금융그룹)이 1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사실상의 시즌 개막전 소니오픈 직후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양용은은 소니오픈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20위를 마크했다. 지난 2011년 페덱스컵 BMW 챔피언십 공동 12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시즌 첫 대회 성적치고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샘이다.
양용은은 소니오픈 4라운드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17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우승을 거둔 루키 러셀 헨리와는 13타 차의 격차를 보였지만 기복 없는 라운드로 시즌 개막을 맞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용은은 지난 시즌 20번 출전 중 13번 컷을 통과했다. 총 66라운드 중 60대 타수를 기록한 게 16번에 불과하다. 지난해 PGA투어의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작성한 게 유일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60대 타수에 진입한 적은 단 두 번에 불과하다.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윈덤 챔피언십이다. 그야말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한해였다.
2011년에는 PGA 투어 18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차례 진입했고 상금도 231만 4865달러를 획득, 비교적 안정된 기량을 발휘했던 것과는 분명 비교되는 시즌이었다.
양용은은 2009년 혼다 클래식,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동안 무관에 머물러 있다. “암흑이 걷히는 분위기”란 그의 말속에는 ‘올 시즌 기대해 볼만 하다’는 그의 속내가 담겨있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