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속 탐라광장 조성 착수

2013-01-15     제주매일

 일각의 반대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도가 올해 탐라문화 광장 조성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 122억원의 예산을 확보, 토지매입등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탐라문화광장은 총사업비 842억원(공공 492억원.민자352억원)을 들여 제주시 건입동과 일도 1동 산지천 일대 4만7101평방m에 문화광장을 비롯 도심 하천 생태복원과 친수공간 확보, 테마공원, 세계음식거리 등 문화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도 당국의 이 같은 계획은 침체된 구도심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심에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관광 심벌광장을 조성하여 내외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도의 이 같은 긍정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토지 보상 재원 확보 미흡, 탐라문화광장의 정체성 논란 등으로 도의회 등에서 비판적 시각이 거셌었다.
 사실 탐라문화광장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토지 보상액으로 230억원이 소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뚜렷한 재원확보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85억원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추가재원 145억원 확보는 아직까지는 난망상태다.
 여기에다 탐라문화광장을 상징하고 정체성을 나타낼 뚜렷한 컨셉이 없고 단지 먹거리 광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확실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비판에도 도가 이왕 탐라문화광장 조성에 착수했다면 과욕을 부리기보다는 철저한 계획과 검토와 연구를 통해 도가 의도하는 광장이 되도록 최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 도민과 지역 여론을 겸허하게 수렴하는 도민적 합의 도출은 필수적 과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