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맹활약 U-20팀, 첫 연습경기 대승

여자대표팀도 강호 캐나다 누르고 첫 승 신고

2013-01-15     박민호 기자

제주출신 김선우(울산대)가 U-20 남자대표팀 첫 연습경기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현재 제주에서 훈련중인 U-20 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 30분, 싱가포르의 홈 유나이티드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김선우를 비롯해 김승준, 허용준, 장현수(이상 2골) 등의 활약으로 7-2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방한한 홈 유나이티드는 전 국가대표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35분, 3쿼터로 진행됐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더니, 2분에는 상대의 헤딩 실수를 틈탄 김승준(군산제일고)이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 15분에는 허용준(고려대)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5분뒤 김선우가 김용환(숭실대)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22분에는 허용준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4-0을 만들었다.

연이은 실점으로 흔들리던 홈 유나이티드는 1쿼터 28분 우리 진영의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았다. 그러나 5분 후, 첫 골을 넣은 김승준이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아 폭발적인 드리블로 골키퍼마저 제치며 홈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제압했다.

홈 유나이티드는 2쿼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중원의 이관우를 기점으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시도됐고,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U-20 대표팀은 1쿼터와 같이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다소 답답한 경기를 했다. 결국 홈 유나이티드는 2쿼터 25분, 우리의 왼쪽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추격골을 넣었다.

이광종 감독은 3쿼터를 앞두고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아직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대표팀 이었지만 3쿼터 31분에 장현수(용인대)가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여섯 번째 골을, 3분 뒤 다시 장현수가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팀의 7-2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제주서초와 서귀중, 서귀포를 졸업한 김선우는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차세대 한국 축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첫 경기 대승으로 상쾌한 첫 발을 내디딘 U-20 대표팀은 오는 25일까지 제주도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U-20 대표팀은 오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 18일에는 대전 시티즌, 그리고 22일에는 부천FC 1995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날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도 FIFA 랭킹 7위의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로 장식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여자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중국 영천 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영천 국제 여자축구대회’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대표팀 간판 전가을, 지소연, 정설빈이 연속으로 골을 성공터지면서 대회 두 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는 윤 감독 부임 이후로는 첫 승이다.

1승 1패로 노르웨이(2승)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인 여자대표팀은 16일 중국(2패)과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