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2G 연속골...완벽 적응

팀 선배 구자철과는 ‘찰떡궁합’ 과시

2013-01-14     박민호 기자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은 13일 동계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주 벨렉에서 열린 독일 2부 리그 팀 프랑크푸르트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앞서 지난 10일 3부 리그 팀인 로스토크와의 경기에서 추가골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은 선배 구자철(24)와 함께 선발출전 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전반전에 몇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지동원의 움직임이 살아났고 ‘원샷원킬’의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라베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동원은 선제골을 터트린 후 후반 37분에 교체 아웃됐다. 첫 연습경기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던 지동원은 슈팅, 제공권, 몸싸움 등 다양한 능력을 펼치며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이번 시즌 선덜랜드 1군 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하며 마음고생을 했던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9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1-1로 비겼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21일 뒤셀도르프와 경기를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