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사고 감소-기름 유출 증가
6건.9619ℓ 유출…전년대비 유출량 7배 증가
2013-01-07 허성찬 기자
지난해 서귀포해역의 해양오염사고는 감소한데 반해 기름유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6건이 발생, 9619ℓ의 기름이 유출됐다.
이는 2011년 해양오염사고 9건에 비해 3건(33%)이 줄어들었으나 유출량은 8411ℓ(약 7배)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기름 유출량이 급격히 증가한데는 지난해 7월초 성산읍 온평포구 앞 해상에서 발생한 벨리스선적 화물선인 LONGSHAN(1701t, 승선원 12명)호 좌초사고의 원인이 컸다.
당시 LONGSHAN호는 일본 오카야마현 미즈시마항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성 남사로항으로 이동하던 중 성산읍 온평리 등대 남동쪽 1.3km 해상에서 암초에 부딪히며 좌초됐고 적재유 1만 7000ℓ가운데 8080ℓ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사고 원인별로는 해난 3건(50%), 부주의 2건(33%), 파손 1건(17%) 순이며, 어선이 전체사고의 절반(3건)을 차지했다.
단, 지난해 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의해 좌초된 중국어선 2척(월강성 91104호, 월강성 91105호)의 기름유출은 태풍으로 인해 집계가 안됐음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 유출된 기름은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LONGSHAN호의 좌초사고와 운항부주의·기상악화에 따른 해난사고 인해 유출량이 대폭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는 해양종사자의 오염방지교육 및 취약해역 감시활동을 강화해 해양오염사고 감소 및 초동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