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수도 제주비전의 선포

2013-01-07     제주매일

 

 

작년 9월6일부터 열흘 동안 제주에서 열렸던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제주도를 ‘세계 환경수도 추진 모델’로 결의 한바 있었다. 따라서 제주도는 세계 최초로 WCC 로부터 세계 환경수도로 인증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지난 3일 도내 각 기관-단체장과 도민-학생 등 1000여명이 제주아트센터에 모여 ‘2020 세계 환경수도 제주비전 선포식’을 연 것도 그러한 꿈의 실현을 이루기 위한 제주민의 의지의 발로(發露)인 것이다.

이날 세계 환경수도 제주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세계는 제주도의 유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람사르 습지 등록, 세계 지질공원 인증 등으로 이미 환경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120만 내외 제주도민들은 세계인의 희망인 2020 세계 환경수도를 이 시대의 제주도비전으로 삼는 다”고 선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세계가 나아가야 할 자연환경의 보존-보호의 길을 실천 할 것”을 결의하면서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서명운동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이로써 세계 환경수도 인증을 바라는 제주인의 결연한 의지와 그동안 힘써 가꾸어 온 자연환경의 가치를 유감없이 전 세계에 천명한 셈이다.

물론, 제주도가 국제적으로 진정한 세계 환경수도로 인정받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이번 ‘제주비전 선포’가 환경수도로 인증 받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인증’만이 전부가 아니다. 인증 후 행정 당국과 제주민들의 자연에 대한 정책과 환경 가꾸기는 더욱 중요하다. 설사 환경수도로 인증되더라도 이러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차라리 환경수도로 인증 받지 않음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구는 지금 온난화-생물계의 질서교란-태풍-홍수-용수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시대다. 제주도가 진정한 세계 환경수도가 되고 제주 인이 참된 세계 환경수도의 도시인이 되고자 한다면 모든 제주민은 진실한 자연환경의 파수꾼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제주비전 선언’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