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앓은 친구 우리가 돕자"

제북교 어린이들, 성금.헌혈증서 전달

2013-01-06     김광호
백혈병을 앓아 입원 치료중인 친구를 위해 성금을 모으고, 헌혈까지 한 어린이들의 미담이 새해 초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북초등학교(교장 김춘식)는 최근 전 학년 어린이 390명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모은 성금 967만 여 원과 헌혈증 116장을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 학교 5학년 홍 모 어린이(11.여)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제주북교 어린이들은 지난 해 10월 홍 양이 백혈병 확진을 받아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홍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함께 헌혈운동에 들어갔다.
지난 해 12월31일까지 3개월에 걸친 홍 양 돕기 성금 모금에서는 모두 967만 8370원이라는 큰 돈이 모아졌고, 100장이 넘는 헌혈증까지 마련됐다.
이 학교 한석기 교감은 6일 “어린이.학부모와 교직원 40명의 정성이 담긴 성금과 헌혈증서를 지난 3일 교장선생님이 홍 어린이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며 “홍 어린이가 하루속히 쾌유해 병석에서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성금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홍 어린이의 어머니는 성금과 헌혈증서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그 동안 투병중인 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제주북교 교육가족과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