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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공격수 배일환, K-리그 ‘MIP’

2013-01-02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배일환(24)이 ‘MIP(Most Improved Player)’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기량이 가장 향상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K리그에는 공식적인 MIP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일환은 지난시즌 MIP상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06년 배일환은 홍철, 한그루, 장석원과 함께 풍생고의 전성시대를 열며 U-19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됐던 유망주다. 단국대 재학시절인 2009년에는 U리그 최우수 선수로 뽑히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제주에 입단한 배일환은 데뷔 첫 해인 2011년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후 혹독한 훈련을 소화해 내며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린 배일환은 2012시즌 개막과 함께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다. 40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 공간을 침투 능력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 강력한 슈팅력까지 몸에 익혔다.

배일환 성장은 코칭 스태프는 물론 구단 프런트까지 칭찬 릴레이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

“열심히 훈련한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말한 배일환은 “몸 상태가 좋아지니까 컨디션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늘었다”라며 자신의 성장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더.

배일환은 “아직 가진 것보다 가져가야 할 것이 많고 나의 잠재력을 깨우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내 또래에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나 역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