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총력전 전개

서귀포시, 축구공원ㆍ야구박물관

2005-02-12     김용덕 기자

서귀포시가 스포츠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축구공원 및 야구박물관 유치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축구공원의 경우 김태환 지사가 지난 4일 서귀포시를 방문, 전격 지원키로 약속함에 따라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잉여금으로 조성되는 제주지역 축구공원 장소는 사실상 서귀포시로 결정됐다.

김지사는 특히 지난 7일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이성철)가 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축구공원 예정지를 서귀포시로 정한 방침을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권역별 축구센터 세부사업시행계획에 의거, 지역여건에 따라 축구센터와 축구공원 동일 후보지 추천이 가능하고 축구센터 탈락시 축구공원으로 선정할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월드컵 개최도시로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의 과중한 채무 부담을 염두, 서귀포시를 내부선정했다는 해석이다.

반면 제주도축구협회는 제주도의 축구공원 후보지 내정과 관련 절차장 문제를 제기하며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고 있는데다 제주시도 4개 지자체 가운데 축구동호인수 점유율, 열악한 경기장 여건 등을 명분으로 지난해 유치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최근 1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집단청원하는 등 유치의사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축구공원 후보지 선정은 해당 시도에 결정권이 위임, 사실상 서귀포시로 내정된 것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약 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축구공원 유치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축구공원은 축구센터(125억원) 후보지에서 배제된 시.도별 1곳에 19억6000만원이 투입, 1만5000평에서 2만평의 부지에 인조잔디축구장 3면, 풋살 경기장 1면 및 기타 편의시설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시는 서귀포가 월드컵 개최장소인데다 축구잔디구장이 가장 많이 몰린 서귀포시에 유치함으로써 동계전진훈련에서 다른 지방 도시와의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여기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야구박물관 유치사업에도 총력,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야구박물관은 야구물품 전시관과 야구에 공로가 많은 사람의 흉상을 전시하는 명예의 전당 등 2개 분야로 추진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