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임진년, 역사의 뒤안길로

2012-12-31     고기호 기자

임진년(壬辰年)이 저물어 간다.
오늘이 지나면 대망의 계사년(癸巳年)이 우리 앞에 새로운 날을 열게 된다.
2012년은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우리사회 기본적인 틀을 흔드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제주사회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수많은 사회변혁의 회오리는 사회중심에서 멀어 질 수 밖에 없는 힘없고 소리 없는 서민들의 몸과 마음을 더욱 위축시켰다.
아울러 제주사회는 이해관계와 정파에 따라 이편저편으로 쪼개지면 또다시 감내하기 힘든 갈등의 생채기를 겪어야만 했다.
도민들은 밝아오는 계사년에서는 진정으로 도민들 간 갈등의 골을 허물어 제주가 진정 통합의 섬으로 거듭나는 전기를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 한해 제주사회 갈등의 상징과도 같은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너머로 임진년 한날한시도 빠짐없이 제주를 비췄던 해가 아쉬운 궤적을 남기며 저물고 있다.
희망의 새로운 해를 부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