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대신 악기를 잡은 경찰

제주폴밴드 30일 ‘불우이웃 돕기 사랑나눔 일일 라이브카페’

2012-12-26     김동은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제주경찰이 수갑 대신 악기를 잡는다.

제주도내 경찰들로 구성된 ‘제주폴밴드’는 오는 30일 ‘불우이웃 돕기 사랑나눔 일일 라이브카페’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날 공연은 제주시 탑동 THE SKY 라이브카페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공연은 음악학원 원장선생님들의 우쿨렐레 연주를 시작으로 홍승표 제주서부경찰서 경무과장의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무대들이 준비돼 있다.

오후 5시부터는 경찰가족으로 구성된 폴밴드의 연주가 펼쳐진다. 뭉게구름, 물안개, 밤배 등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비롯해 강남스타일 등의 대중가요 연주로 젊은 층의 호응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밴드는 이를 위해 독립된 연습실 없이 여러 강당을 전전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연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폴밴드 회장 박진표 경사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따뜻한 노래와 연주곡으로 이번에 불우이웃 돕기 사랑나눔 일일 라이브 카페를 마련했다”며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한 이웃들과 나눔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악기연주라는 작은 재능을 감성경찰 홍보활동은 물론 지역주민과 사회 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연주활동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폴밴드는 경찰가족으로 구성된 음악동호회로 현재 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은 물론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봉사 활동을 통해 감성경찰 홍보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