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무단반출 수사 ‘마무리 단계’
경찰,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 내놓을 듯
2012-12-25 김동은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삼다수 도외 무단반출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16일 제주도개발공사 본사와 고위직 간부 자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또한 도내에서만 유통 가능한 삼다수의 절반 이상인 삼다수 3만5000t 가량을 도외로 무단 반출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위반)로 도내 대리점 5개 업체 대표 등 28명을 입건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장 1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조사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오 사장의 신분이 참고인 자격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오 사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제주도개발공사 고위 간부들의 줄소환이 이어지면서 임직원들의 대한 조사는 사실상 이달 초 마무리됐다.
특히 경찰은 제주도개발공사의 도내 내리점 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묵인이나 방조 없이는 무단반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경찰이 당초 이달 중순쯤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늦어지자 도민사회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확인할 부분이 많다 보니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사장은 삼다수 무단반출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문제점이 확인되면 최고 책임자로서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경찰 수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