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것은 기적”
필리핀 침수 화물선 선원들 내일 입항
2012-12-25 김동은 기자
지난 22일 필리핀 해상에서 침수사고가 난 제주선적 화물선 한스플랜더호의 선원들이 무사히 구조돼 26일 서귀포항에 도착하는 가운데 선장 A씨가 구조에 나섰던 이들에게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한스플랜더호는 지난 17일 여수 락포3부두를 출항해 필리핀으로 항해하던 중 22일 오전 10시58분께 필리핀 북동쪽 343km 해상에서 침수됐다. 당시 한스플랜더호에는 한국인 6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17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조난신호를 받은 해경은 인근에서 항해 중인 홍콩선적 J호에 구조요청을 했고, J호는 23일 오전 1시35분께 선원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해경 소속 3006함은 J호로부터 선원들을 인계받았으며, 선원들을 태운 3006함은 26일 오전 10시 서귀포항에 입항한다.
한스플랜더호 선장 A씨는 “그렇게 먼 해상에서 조난당한 선원들이 무사히 구조되는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깝다”며 “배를 포기하고 시커먼 바다로 뛰어들 땐 구조될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것은 크리스마스 날에 우리에게 주어진 큰 선물과 같다”며 구조에 나섰던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대만과 일본, 필리핀 등 해상수색구조 기관과의 신속한 공조요청 등으로 성공적인 구조가 될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각국 해상치안기관과의 수색구조 협력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