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솔로대첩 ‘낙심의 장’
남성 수백명 - 여성 20여 명
2012-12-24 김동은 기자
24일 전국 각지에서 솔로 탈출을 위한 대규모 미팅 이벤트인 ‘솔로대첩’이 열린 가운데 제주지역은 심각한 남초 현상으로 남성 참가자들에게 실망만 안긴 채 막을 내렸다.
한 20대 남성의 주최로 이 날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진행된 솔로대첩에는 수백여 명의 인파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참가자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수백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여성 참가자는 스무 명도 채 안 됐고, 결국 현장에서 진행 방식이 변경됐다.
당초 주최 측의 신호가 떨어지면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달려가 손을 잡기로 했으나 남녀 비율이 맞지 않으면서 남성 참가자가 마음에 드는 여성 참가자 뒤에 선 뒤 선택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여성 참가자 뒤에는 수십여 명의 남성 참가자들이 줄을 서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선 이 날 오후 3시 제주시 H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차 솔로대첩은 남성 참가자 3명만 자리해 결국 무산됐다.
당초 30~40여 명의 참가자를 예상했던 호텔 측은 참가자보다 취재진이 더 많은 상황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