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음달 초까지 동장군 ‘맹위’

내일 성탄절 ‘평년 기온’···해상엔 1~2.5m 파고 일어

2012-12-24     김동은 기자
지난 23~24일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성탄절인 내일(25일) 눈은 내리지 않겠지만, 추운 날씨는 계속되겠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설경보가 내려졌던 24일 한라산 진달래밭에 27cm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어리목 22cm, 윗세오름 23cm, 성판악 15cm의 눈이 쌓였다.

올 겨울 들어서 이 날까지 진달래밭과 윗세오름 38cm, 어리목 35cm, 성판악 2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한 산간지역을 제외한 지역에도 1cm 이상의 눈이 쌓였다. 성산에는 5.8cm의 눈이 내렸고, 제주시내에도 1cm의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제주시 아라동은 낮 동안에도 0도에 머무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산간과 동부지역에 각각 내려졌던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지만 추위는 이어지겠다.

성탄절인 25일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으며, 낮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1~4도, 낮 최고기온은 6~9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서 1.0~2.5m로 일겠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1개월 기상 전망’을 통해 다음 달 초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상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많아 기온은 평년(6~7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지만 강수량은 평년(16~18㎜)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중순에는 대륙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날씨 변화가 커 기온은 평년(6~7도)보다 높고, 남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은 평년(22~23㎜)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1월 하순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은 평년(5~6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도 평년(23~25㎜)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