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기대”
취업·집값·사회통합 문제 해결을···
2012-12-19 김동은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제주도민들은 박 당선자에게 대화가 아닌 진정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 줄 것을 바랐다.
20대는 구체적으로 취업 문제를, 30대는 집값 문제를, 40대는 사회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취업준비생 양모(28)씨는 “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취업을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취업을 위해 온갖 스펙 쌓기에 열을 올렸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박 당선자가 청년 세대들이 취업을 위해 겪고 있는 고통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결혼을 앞둔 정진철(33)씨는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집값이 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주위에는 집값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새 대통령만은 내 집 마련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진명철(44)씨는 새로운 대통령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씨는 “2030세대와 5060세대의 단절로 인한 세대 갈등을 비롯해 계층 갈등, 정부와 기업의 갈등 등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모든 갈등을 해결해줬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국민과의 꾸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을 책임지고 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박 당선자의 공약과 관련해선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마을주민과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를 위한 국책사업인 만큼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생 김미연(23·여)씨는 박 당선자를 향해 “대한민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만큼 여성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힘이 돼 달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