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물 섞인 식품이...
제주시, 벌레.금속 등 혼입 라면 등 61건 접수
2012-12-19 김광호
제조단계 등에서 식품에 유입된 이물의 유형은 벌레, 금속, 플래스틱 등 여러 가지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식품업체의 이물 보고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2010년 이후 식품 이물 신고 건수는 첫해 74건, 지난 해 63건, 올해도 61건이나 되고 있다.
매해 식품 이물 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적잖은 건수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제주시에 신고된 식품 속 이물의 종류는 벌레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금속 11.5%, 곰팡이 9.8%, 플래스틱 8.2%, 유리 1.6% 순이었다. 주로 라면, 빵, 떡, 만두류, 커피, 초콜릿 등에서 이물 혼입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식품에 이물이 혼입된 원인은 제조단계 9건, 유통단계 1건으로 제조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물 분실.훼손.소비자 자진 취하 등으로 인해 조사가 불가능한 건수도 38건이나 됐다.
이밖에 3건은 조사 중이며, 나머지 10건은 제조단계 혼입 의심(3건), 제조단계 이외 혼입 의심(7건)으로 분석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곰팡이는 제조과정의 건조처리 미흡 또는 포장지 밀봉상태의 불량이 원인이고, 벌레는 농산물 등 원재료로부터 이행됐거나 제조업소의 방충시설 미비로 인한 혼입이, 플래스틱.금속은 제조시설 및 부속품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식품에 섞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벌레, 금속 등 식품 이물의 특성상 유통.소비단계 모두에서 혼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물이 섞인 원인을 명확히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포장상태와 유통기한을 꼼곰히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