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경선후보 적격심사 '초읽기'

2004-05-08     김용덕 기자

6․5 도지사 재선거 후보자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과연 누가 본선에 진출할 것인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참이다.

열린우리당 중앙당 공천자격심사위원회는 7일 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6명에 대해 자격심사에 들어갔다. 자격심사위는 또 적격여부심사를 거친 후 경선 또는 전략지역 지정 등 향후 일정계획도 수립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재선거 후보자 공천 신청자(가나다 순)는 강승호 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부지부장, 김경택 전 제주도정무부지사, 송재호 제주대교수, 오재윤 전 제주도기획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 홍성제 예비역 준장 등 6명이다.

열린우리당이 과연 이들 6명의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도지사 후보 적격여부를 가려 누구를 본선에 진출시킬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자격심사위는 일단 도지사 후보로서의 자격 우선순위를 행정경력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본선에서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제주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 난립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제주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2명으로 압축된 경선 아니면 여론조사에 의한 단수공천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완전 국민경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자격심사에 문제가 없을 경우 경선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도지사 후보를 놓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현경대 의원과 김태환 전 제주시장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 의원의 경우 제주도당 차원에서 반대의견없이 자신을 추대할 경우 수락한다는 입장이라는게 제주도당 관계자의 말이다.

그러나 현 의원의 도지사 후보 추대를 놓고 한나라당 제주도당내에서도 찬반의견 둘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다.
김태환 전 제주시장의 경우 무소속과 한나라당 공천 여부를 놓고 아직도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측은 “지난 4.15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패배한 이유를 분석해 볼 때 김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과 무소속으로는 선거운동의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 서로 나뉘어져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4․15총선 낙선자의 재보선 배제 지침과 본선 경쟁력을 감안, 김 시장과 적극적인 협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시장 측근 역시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이 과연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