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화재 급증 ‘주의’
최근 3년간 동기 대비 28% 증가
2012-12-18 김동은 기자
지난 14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사찰 신축공사장 내 컨테이너 숙소에서 불이 나 30대 인부 1명이 사망했고, 같은 날 구좌읍 종달리의 한 무세척공장에서도 가스누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 3명이 자체 진압에 나서다 화상을 입었다.
또한 16일엔 제주시 이호2동 모 연립주택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4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다.
18일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12월 들어서만 총 37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2명, 부상 3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286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는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화재건수인 29건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 21건, 전기적 요인 10건, 방화(의심) 2건, 가스누출 1건, 기타 3건으로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이처럼 연말연시 화재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방방재본부는 전 소방관서에 소방차량 등 100% 출동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화재예방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안전점검 등 화재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하강에 따라 난방기구와 화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발생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난방기구와 화기 사용 시에는 주변에 쉽게 탈 수 있는 물건을 제거한 후 사용하고, 만일에 대비해 소화기를 항시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