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폐기물 무단 투기 심각
폐자재.폐가구.폐가전제품.타이어 등 마구 버려
2012-12-17 김광호
푸른 들녘이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 비용을 아끼려고 남몰래 내다 버리는 건축폐자재, 폐가구, 폐가전제품 등 잡쓰레기와 폐타이어는 물론 대형폐기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폐기물이 많이 버려지는 곳은 주로 오름 주변, 올레길 주변 등 도로변 야산과 하천, 농로주변 등 광범위하다. 어디든 눈에 잘 띠지 않은 곳이면 생활쓰레기 불법 투기장화하고 있다.
특히 면적이 넓은 제주시 지역의 폐기물 무단 투기 현상은 더 심각하다.
제주시는 올해 야산에 버려진 각종 폐기물 270t을 수거했다. 3t 트럭 90대 분의 많은 분량이다. 또, 도로변 야산과 숲지 등에 불법 투기된 폐타이어 855개도 수거해 처리했다.
특히 농로 주변 등에 버려진 폐기물을 장기간 방치하면 주변 농경지와 토양을 오염시킨다. 뿐만 아니라, 악취를 유발시켜 올레길 관광객 등 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경관을 해쳐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훼손시킨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부분 평소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고, 차량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의 웅덩이나 도랑 같은 곳에 폐기물이 무단 폐기되고 있다”며 “심한 곳은 작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달 말까지 수거 처리전담반을 구성해 눈에 잘 띠지 않는 비가시권 지역에 버려진 쓰레기를 일제히 조사해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읍.면.동별로 대청소의 날을 정해 집중적인 자연정화활동을 전개하고, 폐기물 불법 투기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