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1년 사이 59% 증가

2005-02-07     한경훈 기자

유해조수로 지정된 ‘까캄의 도내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출장소가 지난해 도내 21개 조사지역(570㏊)을 대상으로 야생조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까치의 경우 492마리가 관찰돼 1년 사이 59.4%(183마리)나 증가했다.

‘까캄는 도내엔 없었던 조류로 지난 89년 3차례 관음사, 금산공원 일대에 53마리를 방사한 이후 초기에는 기후적응을 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점차 적용해 강인한 번식력을 보이면서 고정조사구에서 관찰된 개체수만도 2000년 63마리, 2001년 104마리, 2002년 123마리, 2003년 309마리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까치는 과수작물과 전기시설물 등에 대한 피해를 주면서 지난 94년부터 환경부에서 유해조수로 지정한 조류다.
한편 제주환경출장소는 ‘2004년도 야생조수 조사보고서’에서 조사대상지역의 조류는 82종 4천695마리가 관찰됐으며 이중 텃새가 40%, 철새가 60%를 각각 차지해 제주가 철새도래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보호종, 천연기념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등 희귀종의 경우 독수리, 매, 황조롱이 등 8종 73마리가 관찰됐다.
환경출장소는 또 10종의 환경지표 동물을 산악과 구릉지대 조사구에서 관찰한 결과 쇠딱따구리, 꾀꼬리, 너구리, 다람쥐는 거의 관찰되지 않고 있으며 다람쥐의 경우 청문조사 및 제보 등으로 볼 때 도내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