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없는 제주 ‘옛말’
절도범들 활개친다···절도 발생 전국 1위 ‘불명예’
2012-12-17 김동은 기자
17일 대검찰청은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의 범죄통계원표를 토대로 작성한 ‘2012 범죄분석’에서 지난해 발생한 범죄현상을 분석해 발표했다.
검찰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총 28만1561건으로, 하루에 771.4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도 사건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지역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발생한 사건 비율은 937.4로 전국 평균인 555.0보다 1.7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비율은 제주에서 발생한 사건 수인 5401건을 인구 수로 나눈 후 10만명을 곱한 수치로, 제주지역에 이어 광주(913.2)와 청주(889.8)가 뒤를 이었다.
더욱이 제주지역 절도 사건 검거율은 31.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낮은 검거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제주지방검찰청은 220건으로, 이 중 183건이 검거돼 83.2%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의 경우 2만4703건으로, 이 중 1만7906건이 검거돼 72.5%의 검거율을 보였다. 경찰의 이 같은 검거율은 전국 평균 검거율인 78.4%와 비교해 볼 때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