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서 AI바이러스 검출

‘저병원성’으로 확인...도, 방역조치 실시

2012-12-16     한경훈 기자
도내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 용수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 H5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5일 한경면 용수리 용수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 4점 가운데 1점이 양성반응을 보여 제주도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AI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 AI바이러스는 고병원성 여부 검사 결과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I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주변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주변 가금사육 농가에 대해 임상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는 닭․메추리․기타 가금 사육농가에는 이동제한을 해제했지만, 오리(거위)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오는 20일까지 임상관찰 및 혈청검사를 실시,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H5형 AI는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지만 가금 사육농가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절대 금하고, 축사는 야생조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 설치와 함께 소독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가금류가 H5형 AI에 감염되면 갑작스런 폐사, 흰색 또는 녹색의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